춘천 레고랜드 : 역사 미래 기대효과

5월에 오픈하는 글로벌 테마파크

2022년 5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글로벌 프랜차이즈 테마파크가 오픈하게 됩니다. 강원도 춘천 하중도에 개장되는 레고랜드 테마파크입니다. 일반적으로 서울, 경기권 주민들은 춘천을 계곡이나 캠핑, 닭갈비 등 관광지로 여기기는 하지만 그런 성향의 지역은 가평이나 양평 등 대체할 수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하지만, 춘천에 레고랜드가 오픈하는 시점부터는 춘천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 확실합니다.
레고랜드는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테마파크로 현재 전 세계에 걸쳐 9개밖에 없는 테마파크입니다. 덴마크 빌룬, 영국 윈저, 미국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독일 귄츠부르크,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UAE 두바이, 일본 나고야, 미국 뉴욕에 있습니다. 춘천 레고랜드가 오픈하면 10번째 레고랜드가 될 예정입니다.

레고랜드의 역사

2008년부터 레고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노력했으나 결국 멀린 사는 강원도 하중도에 레고랜드를 유치하기로 결정하고 2011년에 약 1억 달러 규모의 MOA를 체결했습니다. 당시에는 2015년을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시간이 지연되었고, 2014년 기공식 이후 문화재 조사를 하는데 한반도 최대 규모의 청동기 유적이 발굴되면서 모든 공정이 올 스톱되었습니다. 또한 추가 조사 진행 도중 2015년에는 고구려 시기의 유물, 그리고 철기시대 유물까지 발견되면서 청동기 시대를 시작으로 삼국시대 유물까지 발견이 되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심의위원회를 통해 여러 번의 논의를 거쳐 결국 청동기 시대의 유적은 보존하되 일부 지역은 공사가 가능한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후 레고랜드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오랜 기간이 걸렸고 시행사는 여러 방안을 통해 레고랜드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지지부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2018년 멀린사의 대표 야콥슨이 직접 춘천으로 방문하여 지연되는 사업에 탄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푸시 했고 2019년에는 멀린이 직접 투자를 결정하며 춘천 레고랜드 시행사가 되었습니다. 시공사도 현대건설로 변경하면서 공사를 진척시킬 수 있도록 하면서 2020년 개장을 목표로 레고랜드 건설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멀린사의 개입 이후 사업의 속도는 탄력이 붙게 됩니다. 2018년에는 레고랜드와 춘천을 연결하는 춘천대교가 개통했고, 이후에도 서면과 레고랜드를 잇는 다리를 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본래 2021년 7월에 완성하여 오픈하기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의 발생과 안전 점검과 개장 홍보 등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2022년 상반기로 오픈일을 미루었고, 지난 9월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2022년 5월 5일 어린이날 오픈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레고랜드의 현재와 미래

2021년 2월 기준으로 전체 공정률이 약 77%를 넘어섰고, 워터파크, 유럽식 고대 건축물과 7개의 테마 구역을 나누어 다양한 놀이 공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브릭토피아, 브릭 스트리트, 레고 캐슬, 레고 시티, 레고 닌자고 월드, 레고 파이러츠로 나뉘며 약 39개의 어트랙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동기 문화재 발굴 지역은 유적 공원과 유적 박물관을 설립하여 문화재가 발굴되었던 과정을 촬영했던 영상을 3D 화면으로 나타내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건축 중인 레고 호텔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레고랜드 개발 확정 이후 7번의 착공 연기에 따라 레고랜드를 기대하는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꼈지만, 이제는 오픈을 확정하고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레고랜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레고랜드 오픈으로 예상하는 경제 유발 효과는 전국 각지에서의 방문으로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 유치, 그리고 6,0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춘천시에서도 청사 내 레고랜드 관련 부서를 만드는 등 강원도와 협력하여 레고랜드의 오픈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지지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단순한 지역 내 관광 유치가 목적이 아니라 춘천이라는 도시를 레고 시티로 격상시킴으로써 추가 경제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 5월 5일 이후 레고랜드가 춘천에 가져올 효과와 그로 인한 춘천의 위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