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때 '요즘 애들'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신문이나 TV에서 'MZ세대'라는 단어가 많이 출몰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신세대라는 말과 함께 요즘 애들은 밀레니얼 세대라는 호칭을 얻었습니다만, 요즘은 밀레니얼은 물론 신세대라는 말조차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디지털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짧은 시간에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직장 상사나 손윗사람에게 '요즘 애들'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자신보다 어린 세대와 접하거나 업무를 할 때 그들을 가리키며 '요즘 애들'이라는 말을 쓰고 있지는 않는지요? 각자가 살아왔던 시대와 환경이 달랐기에 사람들은 나와 다른 세대의 사람이 다르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생활하는 모습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각 세대별 연령대와 특징을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X세대 : 정확한 특징을 설명하기 모호한 세대(1975년 - 1984년생) 

 

전쟁이 활발했던 1950-1960년대 이후 베이비붐 세대가 태어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X세대라고 합니다. 75년 이후 태어난 이들은 90년대 초에 신세대로 일컬어졌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딱히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히 구분하기가 어려운 세대입니다. 무관심과 무정형, 기존 질서 부정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90년대 대한민국의 대중문화가 활발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R.ef, 현진영 등 댄스문화가 자리 잡은 시기의 주요 팬층입니다.

Y세대 : 베이비붐 세대가 낳은 밀레니얼 세대(1985년 - 1996년생)

요즘의 20대와 30대 초반 연령대인 Y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를 일컫습니다. 미국에서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세대로 불리는 Y세대는 개인주의적이고 개방적이며 감성주의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최근에 YOLO(You Only Live Once)족이라고 불리는 집단도 Y세대가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하는 과정을 몸소 체험하고 그에 대해 거부감이 적고 포용력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높아서 다른 나라의 문화나 다른 인종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문화의 주역인 만큼 기성세대와의 소통 불화와 갈등이 잦아지기도 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나 X세대에 비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난 Y세대는 직관적이며 논리적이고 자기주장이 비교적 뚜렷해서 수직적인 기성세대의 조직 문화에 충격을 주었고, 현재까지도 수평적인 기업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세대입니다. 흔히 '요즘 애들'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들었던 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대에 반항하는 세대로 볼 수는 없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에 대한 이해도는 향후 설명할 Z세대보다 높기 때문에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Z세대 :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세대(1997년 - 2010년 초반 출생자)

 

 

대한민국 IMF 시대부터 2010년대 사이에 태어난 Z세대는 현재 10대와 20대 초반의 세대를 가리킵니다. Y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Z세대는 X세대의 자녀 세대로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랐다는 특징이 가장 큽니다. 어렸을 때 동화책이나 레고를 조립하던 기존 세대와 달리 아이패드로 뽀로로를 즐겨 보고 유튜브로 BTS와 블랙핑크와 같은 K-POP 가수들의 영상을 찾아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스마트폰을 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디지털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고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도 SNS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의 대부분이 디지털로 이루어진 세대인 만큼 SNS로 인한 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어린 나이지만 주변의 유행에 매우 민감하고, 구매력이 높은 성향을 띠고 있는 Z세대는 현재 기업의 주요 마케팅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유행에 따르지 못하면 뒤쳐질 수 있다는 점을 파고들어 Z세대의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방식입니다. 

MZ세대 : 밀레니얼(Y) 세대+Z세대

밀레니얼(Y)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말로 MZ세대라고 합니다.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를 직접 체험하고 일상화된 세대가 MZ세대입니다. 향후 미래 기업과 트렌드 방향은 MZ세대의 기준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릴 적부터 기존의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보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구매력도 높은 편이고, 이들이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에는 더 높은 구매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영업 방향 또한 이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금융회사들도 카카오페이, 네이버 페이, 토스 등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MZ세대의 접근성이 용이할 수 있도록 변화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 시대의 주력 역시 MZ세대입니다. 라이프로깅과 가상현실세계에 친숙한 MZ세대는 로블록스나 제페토 등 메타버스 세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경제활동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컴퓨터 중독',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처럼 온라인과 디지털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터부시 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한편, 이제는 MZ세대의 일상이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기성세대도 빠르게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시대는 더욱 그들을 중심으로 변해갈 것이며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본인이 뒤떨어질 수 있는 FOMO현상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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