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하면 나도 해야 해. 나만 안 하면 소외될 거야.


포모(FOMO : Fear Of Missing Out) 현상은 유행에 흐름을 놓쳐 타인들로부터 소외되는 것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을 표현한 용어입니다. 포모 증후군은 우리말로 소외 불안 증후군 또는 고립 공포증이라고도 불립니다. 어떠한 기회가 있을 때 남들이 다 기회를 잡는데 나만 잡지 못하면 소외될 것 같은 느낌을 말합니다. SNS가 유행함에 따라 포모 증후군이 더욱 널리 알려졌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은 본인의 일상 또는 일상인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업로드하여 타인들에게 보여줍니다. 비싼 음식이나 유행하는 취미생활, 제품, 친구 관계 등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본인이 유행에 뒤처지지 않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심리입니다. 하버드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는 포모 증후군을 사회 병리 현상의 한 종류로 정의했습니다. 캐나다 소셜 미디어 매니지먼트 훗 스위트는 2021 디지털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57%가 SNS를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20대, 30대 SNS 이용률은 80%를 넘는다고 합니다.
유행에 뒤쳐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를 마케팅 회사에서도 이용합니다. 실제로 마케팅 기법에서 제품의 공급량을 줄여 소비자를 조급하게 만드는 기법이 포모 증후군을 이용한 기법입니다. 흔히 매진 임박, 오늘만 70% 할인 등 홈쇼핑이나 온라인 플랫폼의 할인 행사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자산 시장에 찾아온 FOMO


2020년 3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코스피를 비롯해 나스닥, S&P 500 등 전 세계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약 한 달 동안 30% 이상이 하락했습니다.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각국의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를 실시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전례 없는 유동성이 공급되었지만 코로나19로 실물 경제가 마비되면서 많은 현금이 자산 시장으로 흘러갔습니다. 이에 따라 폭락했던 자산 시장이 1년 가까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가치도 상승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나갔습니다. 이에 따라 저가에 자산을 매입해 수익을 올린 일반인들이 많아졌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비트코인을 매입한 사람과 매입하지 않은 사람의 자산 격차가 훨씬 벌어짐에 따라 아무것도  매입하지 않은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습니다. 여기에서 포모 증후군이 발생합니다. 남들이 다 자산을 매입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나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격차는 벌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묻지 마 투자'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산을 매입한다면  조정이나 위기가 다시 올 때 무너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 오른 상태에서 매입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산과 투자에 대한 공부는 항상 필요합니다. 기회는 언제든 올 수 있습니다. 1998년 IMF 사태,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모두 경제적 위기를 맞았지만, 누군가에게는 매수의 기회였습니다. 자산 공부를 통해 유행에 따르지 않고 스스로의 기준으로 자산을 매입하는 습관을 길러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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