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스트 데이즈'

햇빛에 노출되면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퍼지는 세상

영화 '라스트 데이즈'는 바이러스로 인해 멸망하는 인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나타내고 있는 스페인 영화입니다. 갑작스러운 화산 폭발로 숨겨져 있던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퍼지고, 햇빛에 노출되는 순간 사망하게 되는 질병이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마크와 줄리아는 미래를 계획하며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던 커플이었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줄리아를 위해 열심히 일하던 마크는 어느 날 회사 앞에서 햇빛을 바라보고 사망한 사람들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본인도 밖으로 나가려다가 순간적으로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살아납니다.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바이러스였기 때문에 모두가 혼란스러워했지만,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건물 안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합니다. 하지만 건물 안에서만 생활하기에는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합쳐 건물 지하의 벽을 파낸 뒤 지하철역까지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냅니다.

갑작스러운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지켜야만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그 속에서 마크는 엔리케가 GPS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자 친구인 줄리아가 임신한 상태였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마크는 아무런 신호가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GPS를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사전에 챙겨 놓았던 생활필수품을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엔리케에게 동행하고자 제안합니다. 그렇게 둘이 짝을 지어 각자의 목표를 향해 지하세계를 탐험하는 마크와 엔리케는 GPS를 노리는 사람들이 본인들을 공격하여 위기에 빠집니다.

하지만 전기가 나가는 틈을 타 그들의 총을 빼앗아 살해한 뒤 혼란스러운 지하철 역사에 있는 사람들에게 총으로 위협하며 본인의 안전을 택합니다. 이 장면에서는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 빠졌을 때 스스로가 어떤 행동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습이 잘 나타났습니다.

마크는 줄리아가 있는 아파트로 가려고 했고, 엔리케는 노모가 병원에 입원하여 그곳을 찾아가려 합니다. 방향이 달랐지만 마크의 간곡한 부탁에 엔리케는 아파트로 같이 갔습니다. 하지만 줄리아는 없었고, 줄리아가 일하는 백화점까지 찾아갔지만 그곳에도 없었습니다. 한편 엔리케는 노모가 입원한 병원이 불타서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좌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 근처까지 찾아갔지만 실제로 멸실해 있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의욕이 사라져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크가 혼자서 흉악한 분위기를 뚫고 줄리아를 찾으러 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크 뒤에서 보호자 역할을 하면서 마크의 위기를 벗어나게 합니다. 그렇게 마크는 병원에서 줄리아를 찾을 수 있었지만, 마크를 돕던 엔리케는 큰 부상으로 인해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이후 바이러스가 퍼진 이후 생존하게 된 인류가 폐허가 된 도시에서 원시적인 삶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크와 줄리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 '라스트 데이즈'는 마무리됩니다.

 

 

 

바이러스의 원인과 해결책이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

영화 '라스트 데이즈'는 미지의 바이러스 속에서 살아남는 인간의 과정을 표현해내는 재난영화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바이러스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부분이 없었고, 영화 마무리 장면에서도 어떻게 바이러스가 사라졌고, 마크와 줄리아는 아이를 출산함에 있어서 해로운 점은 없었는지 등 의문이 남는 구석이 꽤 많았습니다. 물론 영화의 포인트가 바이러스에 집중되어야 하는 장르는 아니었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은 크게 남았습니다.

 

 

바이러스 증상을 나타내는 원인이 일관적이지 못했다

영화에서는 햇빛을 보면 사망하게 되는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장면은 창가에 비친 햇빛을 보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또한 햇빛을 보지 말아야 한다면 밤에 이동해서 바이러스를 피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밤에 이동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대신 지하를 파는 것을 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크가 줄리아가 있는 병원으로 갈 때에는 비가 오는 날 낮이었고, 밖으로 뛰어 나가서 그녀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비가 오면 햇빛이 나지 않아서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인데, 밤이라는 설정은 왜 활용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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