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은행과 기업에 따라 달라진다.

금리는 돈의 가격입니다. 대내적인 돈의 값입니다. 돈의 가격은 돈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렇다면 돈의 공급자와 수요자는 누구일까요? 돈의 최초 공급자는 중앙은행입니다. 돈을 발행할 수 있는 유일한 은행입니다. 한편, 돈의 수요자이자 중간 공급자는 시중은행입니다. 시중은행은 중앙은행과의 관계에서는 수요자이지만, 기업과 가계의 관계에서는 공급자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돈의 최종 수요자는 기업과 가계입니다. 하지만, 가계대출은 기업 대출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작습니다.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수요 주체는 기업입니다. 각각의 경제 주체가 돈을 공급하고 수급하는 방법은 대출입니다. 돈을 빌려오는 대가로 지급하는 이자가 금리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중앙은행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입니다. Fed라고도 불리는 연준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Fed에서는 45일에 1번씩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를 개최합니다. 위원회에서는 시장의 흐름과 경제 동향을 파악하면서 기준금리와 통화량 등 미국의 전반적인 통화 정책을 논의하고 제롬 파월 의장이 회의 내용을 발표합니다. 미국은 세계 경제 흐름의 중심에 있으므로, 연준의 FOMC 결과 발표는 전 세계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중요합니다.

 

 

환율은 각 나라의 은행, 성장성, 금리가 중요하다.

환율은 외국 돈을 살 때 지급하는 외국 돈의 가격입니다. 각국 통화의 교환 비율이라고 보면 됩니다. 환율은 계속해서 변동합니다. 대외적인 돈의 가격이므로, 우리나라와 상대 국가와의 공급량, 성장성, 금리를 모두 함께 비교하면서 가격이 결정됩니다. 예시로 한국과 미국의 환율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은 한국은행에서 원화를 발행하고, 미국은 연준에서 달러를 발행합니다. 가령 달러 공급량이 많고, 원화 공급량이 적을 때 달러의 가치는 하락합니다. 이를 달러 약세, 또는 원화 강세라고 합니다. 또한 환율이 떨어졌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한편, 환율의 수요는 해당 국가 화폐에 대한 수요입니다. 이는 각 국가의 성장성과 금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시 한번 한국과 미국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금리가 2%이고, 한국의 금리가 8%라면 투자자들은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살 것입니다. 원화의 이자가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의 성장이 미국의 성장보다 강하다면, 역시나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서 한국에서 투자할 것입니다. 이에 달러의 가치는 하락하고 원화 가치는 상승할 것입니다. 반대로 미국의 금리와 성장성이 한국보다 높다면, 투자자들은 원화를 팔고 달러를 매입하여 이자를 많이 받고 미국에 투자를 더 많이 할 것입니다. 이처럼 환율은 각 나라의 은행, 성장성, 금리에 따라 결정됩니다.

 

채권은 금리와 기간에 따라 손익이 발생한다.

채권의 사전적 정의는 '정부, 공공단체, 주식회사 등이 일반인으로부터 비교적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채무이행 약속 증서를 발행하는 증권'입니다. 고정부 금리 채권의 줄임말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국가가 돈을 빌리기 위해 2% 금리에 10년짜리 채권을 발행합니다. 이 채권은 중도 해지 불가이며 고정금리입니다. 10년짜리 정기예금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정기예금과 다른 점은, 채권은 사고팔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채권자가 국가에 돈을 빌려주면서 2%의 금리를 받고 10년짜리 채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금리가 올라서 이자율 5%짜리 10년짜리 채권이 발행되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채권자의 채권은 중도 해지가 불가하므로 2%짜리 채권은 가치가 떨어집니다. 팔고 싶어도 이자율이 낮은 채권이라 팔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금리 5%에서 나의 채권금리 2%를 뺀 3%의 손실을 내가 감수한다면 매수자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자는 손실을 보면서 채권을 판매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채권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채권 중 하나인 국채는 국가가 돈을 빌려서 발행한 채권입니다. 아무래도 발행 주체가 국가이다 보니 신용도가 높습니다. 선진국의 채권일수록 더욱 안전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채권 수익률이 높지는 않습니다. 반면, 신흥국의 국채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대신 그만큼 안전도가 떨어집니다. 이에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돈을 빌릴 때도 채권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회사채라고 합니다. 회사채는 Standard&Poor's에서 매기는 신용평가점수에 따라 투자등급 회사채와 투기등급 회사채로 나뉠 수 있습니다. 애플, 삼성 등 재무 상태가 우량한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투자등급 회사채, 신용도가 낮거나 상대적으로 재무 구조가 취약한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투기등급 회사채라고 합니다. 역시나 투기등급 회사채는 투자등급 회사채보다 이자가 높습니다.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며, 고수익(High Yield)채권이라고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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