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의 정의와 가치
NFT는 2021년 암호화폐, 메타버스와 함께 경제 신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입니다. 디지털 미술 작품이 수백만, 수천만 달러에 거래가 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NFT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큰 내재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NFT란 Non 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특정 자산에 대한 고유한 소유권을 뜻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을 이용하여 디지털 파일에 원본 인증서와 소유권 증명서를 삽입하여 디지털 자산의 고유성과 희소성을 부각해 가치를 올리는 형태입니다.
소유권과 저작권
디지털 파일에 소유권을 부여함으로써 그 파일의 저작권을 소유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되는 NFT는 소유권이 이전될 뿐, 저작권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물론 판매 약관에 원작자가 구매자에게 저작권도 양도한다는 조항이 있다면 그것은 예외입니다.
이 책의 PART 5-COLUMN에는 NFT 관련 법적 쟁점과 관련한 국제 변호사의 사견이 나와있습니다. 미술 원작품을 NFT 화하여 거래할 경우 소유권과 저작권의 귀속 부분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법적인 문제를 설명합니다. 아직 NFT 세계는 초기 단계라서 현실적으로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향후 NFT가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법적 조치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왜 사람들은 NFT에 열광하는가?
JPG나 PNG파일로 미술 작품을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달러를 지불하여 디지털 아트를 구매하는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실물 작품이 아닌데 이렇게 고가에 거래되면서 자산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부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커지면서 NFT시장에 참여하는 커뮤니티 크기가 매우 커졌습니다. 그래서 미술 작품 또는 디지털 상품을 NFT 화하여 시장에 내놓으면 그 작품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커졌습니다. 참여자가 많아짐에 따라 구매와 재판매를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 고유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NFT가 가지고 있는 고유성과 희소성에 대한 스토리가 군중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역시 위조할 수 없는 희소성 있는 디지털 금으로 각광받기 시작하여 수만 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NFT 역시 실물 자산이든 가상 자산이든 NFT 화하면서 자산에 고유성과 희소성을 부여하여 참여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습니다.
셋째, 비대면 환경으로 인한 관심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메타버스의 시대가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제2의 현실세계가 될 메타버스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거래는 디지털 상품입니다. 해당 디지털 상품에 희소성과 고유성이 부여되어야 메타버스에서 거래할 때 가치가 부여됩니다. 또한, 미술전이나 콘서트, 전시회를 오프라인에서 하지 못하고 온라인에서 진행하면서 예술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NFT
NFT가 가장 주목받기 시작한 산업은 미술계입니다. 실물 작품의 작품성을 인정받고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절차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NFT시장에서는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고 고유한 스토리와 희소성, 작품성을 인정받기 위한 소통 창구가 현실보다 더 수월합니다. 미술계 외에도 음악계에서도 3 LAU를 필두로 하여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가수의 음원을 NFT 화하여 창작자에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NFT는 게임, 스포츠, 디지털 부동산 등에서 점차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책의 PART5에서는 NFT 제작에 대한 설명과 제작 성공 사례를 설명합니다. 미술계의 한 획을 그었던 비플의 NFT 아트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는 무려 6,930만 달러(한화 약 829억 원)에 매매되었습니다. 이 사례 외에도 음악계에서 3 LAU가 창작자의 수익 보존을 위한 노력, 그리고 2021년 게임산업을 휩쓸었던 엑시 인피니티와 크립토 키티 등 NFT 제작에 대한 많은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셀럽 인터뷰를 통한 NFT의 가치 평가
NFT의 가치 평가는 창작자의 사고방식, 고유의 스토리, 그리고 희소성에 의해 평가됩니다. 기존에 저명하지 않았던 창작자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면 NFT 커뮤니티에서 환영받을 수 있습니다. 유명한 NFT 창작자 해커타오와 카를로스 마르시알, 대한민국의 미스타 미상과 하윤의 인터뷰가 PART 4 - CHAPTER 2에 소개되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는 희소성의 개념이 인간의 욕구로 인해 발생한 후천적인 요소라는 카를로스 마르시알의 인터뷰에 있었습니다.
page 221.
Q. 크립토 아트 세상에 들어오기 전 과거의 자신에게 조언을 한다면?
A. 희소성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희소성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개념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입니다. 지구 상에서 금이 가장 희귀한 자원처럼 느껴지지만, 더 희소성 있는 것들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희소성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통찰력을 지녀야 하는지 더 깊이 생각해 보라고 할 것입니다.
NFT 시장의 취약점
NFT는 탈중앙화, 토큰화, 고유성, 투명성, 신뢰성, 창작자의 권한 강화 등 수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우리 세대에 처음 나타났을 때처럼, NFT 시장 역시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취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NFT 발전 속도에 비해 따라오지 못하는 플랫폼의 발전도 문제입니다. 특히 NFT를 온 체인에 저장할 경우 마켓플레이스가 혹시라도 도산할 경우 저장한 NFT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또한 온 체인에 저장할 경우 값비싼 가스비가 소요됩니다.
대부분의 NFT는 암호화폐 이더리움에서 주조됩니다. NFT가 발행되거나 판매될 때마다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소요되는 에너지 양이 엄청납니다. 이 때문에 환경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은 채굴 방식을 기존의 '작업 증명(Proof-of-Work)'방식에서 '지분 증명(Proof-of-Stake)'방식으로 전환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에너지 사용량을 99.95%까지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해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니 앞으로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어쨌든 NFT 시장이 활성화될수록 환경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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