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대한 정확한 정리의 필요성

올바르게 시간을 순서대로 정리하는 방법

유기체적으로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연속 사건의 요소들을 올바른 시간 순서대로 배열하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 중에 가장 복잡한 것 중 하나입니다.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기 위해서 우리의 두뇌는 일련의 가정을 통해서 서로 다른 상황을 설정해야 하고, 그런 가정들이 서로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내기 위하여 각양각색의 상황을 구성한 뒤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완료 시간을 먼저 추정한 이후에 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시간 순서는 기억과 공간 지도가 해마에 표상됩니다. 예를 들어 나무를 심을 때에는 먼저 땅에 구덩이를 판 뒤 씨를 구덩이에 뿌린 다음 흙으로 채우고, 마지막으로 물을 줘야 합니다. 이러한 절차는 쉽게 이해가 되니 뻔합니다. 그러나, 조립식 가구를 조립해본 사람이라면, 잘못된 순서로 조립했다가 모두 분해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뇌는 이런 종류의 순서 배열에 꽤 능숙합니다. 순서 배열에는 전전두엽 피질과 해마 사이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전전두엽 피질은 일부 마무리된 결과에 대해 정신적 형상들을 최종 결과에 대한 정신적 형상과 맞춰보느라 언제나 열심히 일합니다. 그리고 만약 순서가 잘못되었을 경우에는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에 대해서도 머릿속으로 열심히 상상하고 있습니다.

 

요리와 전쟁 : 인지적 부담으로 시간을 순서대로 배열하다

완료 시간이 다른 각각의 활동을 동시에 여러 개 떠맡았을 때 동시에 마무리되도록 각각의 시간을 정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활동 중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이겨내는 것이 바로 요리입니다. 예를 들어, 파이를 오븐에서 바로 꺼내면 너무 뜨겁기 때문에 식탁에 바로 내올 수 없습니다. 또한, 오븐을 예열하려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파이를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 내놓는다는 것은 이렇게 다양한 시간의 변수를 고려했다는 뜻과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파이를 굽고 식히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다른 사람들이 애피타이저와 메인 요리를 먹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얼마일지, 메인 요리를 먹은 뒤 디저트가 먹고 싶어질 때까지 얼마 동안 기다려야 할지에 대해 반사적으로, 그리고 신속하게 계산합니다. 그러면 파이를 내오고 싶은 시간을 정해놓은 후에 뒤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오븐을 언제 예열해야 할지 계산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작전 중 하나인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은 인간의 전두엽과 해마 사이의 연결 덕분에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연합군은 정확한 정리와 시간적 계획이 요구되었습니다. 연합군은 침투지역에 항구가 없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독일군을 기습 공격했습니다. 독일군은 바다로 운송된 자원 없이 연합군이 공세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전례 없는 규모의 보급품과 인력이 비밀리에 노르망디로 이동되었고, 아로망쉬와 생 로랑 쉬르 메르에 신속하게 인공 간이 항구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마쳐야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워 보였지만, 이 작전 역시 수많은 작은 프로젝트로 교묘하게 쪼개서 진행되었습니다. 대규모 과제를 시행 가능한 덩어리로 잘게 쪼개면 시간 관리가 훨씬 용이해진다는 점을 파악한 작전이었습니다.

 

 

숲과 나무를 볼 줄 아는 균형이 필요하다

시간 정리가 어느 정도 완료되면 일을 진행하는 것과 진행 상황을 관찰하는 것 사이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많은 단계로 구성되어 있는 대규모 과제에서는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각 단계를 진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끔 일을 멈추고 그것을 객관적으로 살펴본 후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지금까지의 결과를 분석하고 즐길 필요가 있습니다. 잠시 숨을 돌린 뒤 머릿속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을 점검하며, 새로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아니면 이대로 쭉 진행해도 되는지 생각합니다. 일을 하고, 점검하고, 조정하고, 다시 일을 합니다. 화가가 방금 선택한 파란 물감으로 그림을 그릴 때에는 파란 물감이 닿는 곳에만 집중하겠지만, 그것이 완성된 이후에는 본인이 방금 칠한 물감이 그림에 바람직한 효과를 가지고 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뒤로 돌아가서 보충할 수 있는 색상의 물감을 찾으면 됩니다. 이것은 비단 화가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조적인 일이든 일상이든 인간은 일과 평가 사이를 계속 주시하면서 머릿속에 있는 이상적인 형상과 목전에서 진행되는 과제를 비교합니다. 숲과 나무를 볼 줄 아는 시선을 가지는 것이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과제 수행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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