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수면 부족이 일으킨 대재앙

미국인 근로자 3명 중 1명은 하루 수면 시간이 여섯 시간 미만입니다. 평균적으로 성인 남녀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이 6시간에서 10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참 부족한 시간입니다. 2013년 미국의 질병 통제 예방센터에서는 수면 부족을 공중보건 유행병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만큼 수면 부족이 우리에게 일으키는 부작용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면 부족에 적응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한 해 동안 졸음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20만 건이 넘습니다. 또한 수면 부족으로 인해 군인들이 실수로 아군에게 총을 겨눠 오발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크게 보면,  란초 세코의 원자력발전소 사고, 스타 프린세스 크루즈호의 좌초 사고, 애틀랜틱 오션호와 충돌한 에어프랑스 항공기 사고 등 세계적 대재앙이 모두 수면 부족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신체적 피해

수면 부족은 단순히 인명피해에 그친 것이 아니라,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근로자의 지각과 결근, 교통사고, 생산성 저하 등으로 이어지면서 미국의 기업에 1년간 1,500억 달러의 손실을 안겨줍니다. 이는 애플의 연간 수익과 근접한 액수입니다. 아마도 수면과 연관된 경제적 피해를 하나의 회사 규모로 본다면 이 회사는 미국의 6대 회사에 들어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잠의 부족은 비만, 암 발병 위험 증가, 심장질환, 뇌졸중 등 여러 질병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수면 시간도 몸에 이롭지는 않지만, 우리의 뇌가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관성'입니다. 그래야만 신체 리듬이 일정한 주기로 고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꾸준한 수면 습관을 가진 사람이 하룻밤만 1-2시간 늦게 자거나, 1-2시간 늦잠을 자도 며칠 동안 생산성과 기분, 그리도 면역기능에도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이와 같이 수면 부족은 우리 신체에도 많은 피해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

현대 사회에서 잠은 가치 있게 여겨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시대의 흐름이 빨라지고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정보를 흡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잠은 게으름으로 인식되기도 하고, 비생산성으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긴장을 풀기 위해 럭셔리한 휴가를 다니고, 운동을 하기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몇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땀을 흘리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영양제를 복용합니다. 하지만 막상 수면에 대해서는 그저 미루어도 되거나, 커피나 수면제를 먹고 버티면 그만인 것으로 남아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충분한 수면을 건강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요? 아마도 '그저' 잠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우리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뇌와 신체가 긍정적이고 유기적인 단계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잠을 약물로 대체하는 사람들, 커피로 대체하는 사람들은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카페인이 인지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효과는 오랜 기간 동안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할 때 발휘됩니다. 그리고 수면 부족을 대체하여 각성 상태를 유지할지언정, 정신 상태를 맑거나 최고 수준으로 올려주지 않습니다. 또한 수면제는 잠과 생산성 모두에게 역효과를 낳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불면증을 이기기 위해 수면제 복용보다 인지행동치료가 훨씬 효과적이며, 수면제 복용을 통해 늘어나는 수면 시간은 겨우 약 10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수면제를 복용했을 때 정상적인 수면 뇌파가 파괴되고 수면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기억 응고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단기 기억상실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아마, 수면제를 통해 잠을 청했던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매우 무겁고 가누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이 역시 수면제의 부정적인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